적어도 아이를 낳은 후 가슴 사이즈는 알고 있어야 해
아이를 낳고 가슴이 젖이 되었다해도 예쁜 속옷 입을 줄 알거든.
어디가 딱히 아픈 곳 없어 보여도 한번씩 어디 아픈 곳은 없냐고 물어봐줘야 해
아이를 하루종일 안고 있다보면 어깨엔 돌덩이가
손목에서는 찬바람이 시리게 머물러 있거든.
배 위 튼살을 신기한듯 쳐다보거나 축쳐진 뱃살을 보고 혀를 차지 말아야 해
귀한 생명을 열달 담고 있던 소중한 아기집이었거든.
아내의 변화된 모습에 가장 속상한 건 당신이 아니야
어디에도 탓할 수 없는 아내 자신이지.
진짜 아내가 가지고 싶은 걸 알아내야 해
아이를 위해 책을 사고 좋아하는 걸 보고
아내가 취향이 바뀌었다고 생각해서는 안돼.
언제 다시 바를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
아직도 진한 립스틱과 향수를 원하거든.
집에서 할일 없는 여자라고 생각하면 안돼.
집꼬라지가 이게 뭐냐고 하면 안돼.
아이가 하나 둘 생겨날 때마다
살림에 끝도 시작도 없고
치워도 치울 수가 없어.
잔소리할 시간에 아이 장난감이라도 주워 담아줘야 해
그게 아내를 위하는 것이고
조금이나마 집안을 깨끗이 하는 거거든.
애 밖에 모른다고 짜증내지 말아야 해
아이가 엄마밖에 모르거든
지 엄마 밖에 모른다는 말 하지 말아야 해.
어쩌면 당연한게 아닐까?
당신이 함게 해 주지 않아서
도와주지 않아서 엄마밖에 모르건지도 몰라.
아내가 흘리든 하는 말을 그냥 지나치면 안돼.
머리가 아프다거나 가슴이 아프다거나
아이와 살림에 지쳐 자기 몸 돌보지 못할 수도 있어.
아이 기저귀를 함께 갈 수 없다면
그 말에라도 귀 기울여줘야 해
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거든.
외출할 때 입는 곳에 핀잔 주지 말아야 해
들떠서 이것저것 입어봐도 맞는 것도 없고
맞아도 젖먹이고 아이 돌봐야 할 걸 생각하면
예쁘지만 불편한 옷은 이미 아내 것이 아니야.
그게 뭐냐? 입을 게 그렇게 없냐? 하기 전에
아내 몸에 예쁜 옷을 언제 사줬더라?
하고 생각해야 해.
당신이 사 주지 않으면 돈 아까워서 못 사거든
당신은 당신의 아내가 아프지 않길 바래야 하고
당신을 닮은 아이를 낳아준 아내에게 감사하고
당신과 아이를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 준 아내를 사랑해야 해
변함없이 어여쁘게 봐야 해
그리고 아내도 여자라는 걸 절대 잊어서는 안돼.
게을러진 게 아니야.
자신을 돌볼 시간조차 허락되지 않는거야.
그 시간은 당신만이 만들어줄 수 있는거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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